(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시·군들이 '지역사랑 상품권'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소비자 가계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데다 정부 예산 지원까지 이뤄지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지역사랑 상품권을 새로 발행했거나 발행할 계획인 도내 자치단체는 남원시, 고창군, 순창군 등 모두 6곳이다.
지역사랑 상품권은 발행된 행정구역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 화폐로 대규모 점포와 유흥업소, 사행성 업소를 제외한 모든 상점에서 쓸 수 있다.
남원시는 지난달 '남원사랑 상품권'을 유통하기 시작했고 진안군은 이르면 이달 안에 선보인다.
이어 고창이 7월, 부안과 순창이 9월, 무주가 10월 발행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예정대로라면 연말까지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11개 지자체에 지역사랑 상품권이 도입된다.
올해 발행 예정액도 4천203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남은 3곳 가운데 익산시와 정읍시도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북도는 파악하고 있다.
도내 자치단체들이 상품권 발행에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지역 자금의 유출을 막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5∼10% 할인 혜택을 받으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상인은 손님이 느는 데다 카드수수료 부담이 없어 반응도 좋다.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군산과 무주군은 10%, 나머지 시·군은 5% 할인해 판다.
여기에 정부가 올해부터 발행금액의 4%를 국비로 지원하기로 해 자치단체의 예산 부담도 크게 줄게 됐다.
김미정 전북도 일자리정책관은 "지역사랑 상품권은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큰 효과가 있다"며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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