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민간항공청은 8일(현지시간) 이란 정부 실무 대표단이 탄 마한항공 여객기 1대가 테헤란에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에는 이란 외무부의 미주 담당 국장 등 관리와 마한항공 임원이 탑승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란 외교부는 "미국 등 서방이 전복하려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와 연대한다는 이란의 대외 정책을 부각하고 양국의 관계 증진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민간항공청은 마한항공의 테헤란-카라카스 정기 노선 취항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실무 대표단을 태운 마한항공은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를 도와 테러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미국이 2011년 제재 명단에 올린 이란의 최대 항공사다.
올해 독일과 프랑스는 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마한항공의 자국 내 취항을 금지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반미 진영의 대표적인 국가로 경제, 군사적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다.
베네수엘라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서방의 지지 속에서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등 '한나라 두 대통령'으로 분열돼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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