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시는 온라인 토론방 '시민토론 ON AIR'를 통해 지난 한 달간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주제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 의견이 80%에 달했다고 8일 밝혔다.
1천63명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해 847명이 찬성 의견을, 213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시는 견주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놀이터 조성에 반대한다는 이견도 있었지만, 특정 공간에서 강아지가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조성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 결과를 면밀하게 검토한 이후 정책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놀이터 장소를 정하지 않았고,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어 이를 여과 없이 정책화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반대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세심하게 챙겨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시민토론 ON AIR'는 시민이 시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달 4일 문을 연 온라인 토론방이다.
시는 부산지역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47만 가구로 전국 3위에 달하며 그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놀이터를 첫 투표 주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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