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조사에선 5.2%P, NHK에선 5%P 각각 상승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국민의 87%가 새 연호 '레이와'(令和)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5.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새 연호에 대해 '좋다고 생각한다'는 대답은 87.0%로 집계됐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47.9%로, 지난달 16~17일 조사 때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교도통신이 지난 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아베 내각 지지율이 52.8%를 기록, 지난달 조사 때보다 9.5%포인트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NHK가 지난 5일부터 3일간 전국 18세 이상 1천25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선 아베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5%포인트 오른 47%로 집계됐다.
산케이는 새 연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내각 지지율을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산케이 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일본 시가집인 만요슈(万葉集)를 새 연호의 출전으로 삼은 것과 관련, '일본의 고전에서 채용해서 좋았다'는 대답이 75.8%였다.
연호제도를 앞으로도 유지해야 하느냐를 물어본 결과 '지속하는 쪽이 좋다'가 82.7%였다.
집권 자민당에서 부상한 아베 총리의 당 총재 4선론과 관련, 아베 총리가 임기를 마치는 2021년 9월 이후에도 아베 총리가 지속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61.6%였다. 찬성은 30.0%였다.
차기 총리로 어울리는 인물로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자민당 후생노동부회장(25.9%),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20.7% 등의 순이었다.
새 연호를 발표했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을 꼽은 비율은 5.8%였다.
NHK 조사에선 처음으로 일본의 고전인 만요슈에서 연호를 인용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가 63%였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지난달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을 지난 4일 재체포한 것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가 41%, '문제가 있다'는 응답은 15%였다.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34%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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