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주요 도시 9곳에서 동물권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동물 해방과 도축 중단을 요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고 8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이 전했다.
[로이터 제공]
이날 시위는 호주 축산업계의 실상을 파헤친 충격 다큐멘타리 '정복'(Dominion)의 개봉 1주년을 기념해서 멜버른, 브리스번, 골번 등지에서 조직적으로 전개됐다.
100여명의 동물 행동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몸을 쇠사슬로 묶은 채 멜버른 시티 플린더스 거리와 수족관을 막고 동물권 보장을 요구했다.

시위를 조직한 "채식주의자여 봉기하라"(Vegan Rising) 운동의 크리스틴 레이 씨는 "동물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게 도살당하고 있다"면서 동물 해방을 역설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멜버른 경찰은 쇠사슬 시위 관련해서 38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에는 10대 청소년도 3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퀸즐랜드 경찰은 "이번 시위로 체포된 사람은 없으며 아침 6시까지 전원 해산했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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