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8일 1분기 기업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9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03포인트(0.67%) 하락한 26,248.9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5포인트(0.36%) 내린 2,882.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01포인트(0.43%) 하락한 7,904.68에 거래됐다.
시장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주요 지수가 지난해 말 이후 지난주까지 큰 불안 없이 지속해서 큰 폭 오른 만큼 가격에 대한 부담도 커진 시점이다.
레피니티브 등에 따르면 1분기 S&P 500 기업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이상 감소가 예상된다. 2016년 이후 약 3년 만의 실적 감소가 우려된다.
보잉 등 주요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부각하면서 해당 기업 주가가 큰 폭 하락세인 점도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잉의 생산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체이스는 제너럴 일렉트릭(GE)에 대한 투자의견을 지난해 12월 '중립'으로 올렸던 데서 넉 달 만에 다시 '비중 축소'로 내렸다.
보잉과 GE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각각 5% 내외 큰 폭 내렸다.
이밖에 영국 브렉시트 문제와 리비아 내전 우려 등의 요인들도 투자 심리를 저해하고 있다.
영국이 오는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요청했고,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렉시트를 1년간 연기하는 '탄력적 연기'(flextension) 방안을 제시했다.
EU는 오는 10일(현지시각) 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 추가 연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비아에서는 통합정부군과 수도 트리폴리 진격을 선언한 동부 군벌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며 내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도 리비아 주둔 병력 일부를 일시적으로 철수키로 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2월 공장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대기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경제학자는 "실적 우려로 인해 강세 흐름이 중단됐다"면서 "투자자들은 1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1%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8% 상승한 63.57달러에, 브렌트유는 0.5% 오른 70.6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5.2%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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