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중국의 군사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프랑스, 호주와 공동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프랑스 정부와 함께 해상자위대의 경항모급 헬기탑재 호위함인 이즈모와 프랑스의 핵 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을 동원한 훈련을 6월 초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은 중국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프랑스 역시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와 폴리네시아를 군사 거점으로 삼고 있어 중국의 해양진출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아울러 오는 7월 말 홋카이도(北海道) 지토세(千歲) 기지 주변에서 항공자위대와 호주 공군의 공동훈련도 추진하고 있다.
항공자위대의 전투기가 미국 이외의 외국 군대와 일본 국내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2016년 영국군과의 공동 훈련 이후 2번째다.
항공자위대의 F-15 전투기와 호주 공군의 F-18 전투기가 함께 요격전투와 전술공격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훈련은 당초 작년 9월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홋카이도 지진의 영향으로 연기됐다.
요미우리는 프랑스, 호주와의 공동훈련 계획에 대해 일본 정부가 중국을 염두에 두고 가치관을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와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는 중국이 태평양 도서국가에 접근해 군사거점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 자위대와의 공동 훈련으로 일본과의 연대를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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