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조합은 9일 조계종 생수 사업과 관련해 로열티를 받은 업체와 전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특수관계가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국민주연합노조 대한불교조계종 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자승 스님은 ㈜정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는지 직접 답변해야 한다"며 속가 동생 문제를 포함해 ㈜정과 관련한 특수관계를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또 "㈜정이 판촉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회사인지도 의심스럽다"며 "하이트진로음료가 종단도 모르게 감로수 판촉홍보 계약을 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날 JTBC는 ㈜정의 주소지에 직접 가보니 성형외과가 있었고 전화를 걸면 해당 의원으로 연결된다고 보도했다. 또 자승 스님 친동생인 이호식 전 대한체육회 선수촌 부촌장이 3년간 ㈜정의 사내이사였다고 전했다.
노조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비리 고발 종무원에 대한 조계종 징계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측은 "이호식 전 이사는 ㈜정에서 급여나 활동비를 지급받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자승 스님과 해당 업체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계종 노조는 지난 4일 자승 스님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자승 스님이 총무원장으로 있던 2011년 조계종과 하이트진로음료가 감로수라는 상표의 생수 사업을 시작했는데, 지난해까지 자승 스님이 특정한 제삼자에게 로열티 5억여원이 지급됐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조계종은 하이트진로음료가 ㈜정이라는 업체에 마케팅홍보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종단과는 무관한 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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