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마닷 부모 20년만의 귀국에 피해자들 "그동안 뭐하다"

입력 2019-04-09 15:03   수정 2019-04-10 11:31

사기 혐의 마닷 부모 20년만의 귀국에 피해자들 "그동안 뭐하다"
"피해자 14명 중 8명은 합의"…경찰, 구속 영장신청도 검토 중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지난 8일 자진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 부모 신모(61)씨 부부에 대해 일부 피해자가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9일 충북 제천경찰서를 찾은 피해자 A 씨는 "사건이 터지고 몇 개월이 지났는데 지금 들어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모두 철저하게 계획하고 (국내로) 들어온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A 씨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씨가 취재진에 "당시 IMF(외환위기)가 터져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답한 데 대해서도 "자신들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A 씨는 "차용증을 가진 사람들과는 합의를 끝냈으니 들어온 것 아니겠냐"며 "피해를 주장하는 분들이 아직 많은데 이들과는 합의도 하지 않고 귀국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신씨 부부 친척도 이날 경찰서를 찾아와 "여기에 왜 왔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신씨 부부를 상대로 그동안 불거진 사기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씨 부부는 20년 전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다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 규모는 14명에 달한다. 피해 금액은 6억원 상당이다.
신씨 부부는 피해자 가운데 8명과는 이미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씨 부부에 대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내부 협의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신씨 부부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께 뉴질랜드 항공편을 이용, 한국에 입국했다.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됐던 신씨 부부는 인천공항에서 대기하던 경찰에 체포돼 사건 관할 경찰서인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신씨 부부는 최근 변호사를 통해 귀국 사실을 경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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