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학생, 문대통령에게 손편지 보내 역사기록 4점 기증 뜻 밝혀
근현대사 의미있는 기록물로 확인돼…천안독립기념관서 추후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안중근 의사 사건공판 속기록 등 근대 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조민기(대전글꽃중 2학년) 학생 가족을 초대해 20여분간 만났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귀중한 자료를 국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기증한 것에 직접 감사의 뜻을 표하고 대통령 기념 시계와 학용품 등 선물을 전했다.
조민기 학생 가족은 이날 일본 침략사가 담긴 사진첩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며 추가로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근대기록물 유산을 잘 보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조민기 학생은 지난 2월 문 대통령에게 손편지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아버지가 수집해 보관하던 독립운동가 자료를 국가에 기증하고 싶다는 가족의 뜻을 전하며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1부와 족자 1점, 엽서 2점을 보내왔다.
문화재청 감정 결과, 이 자료들은 일제강점기와 한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인물과 관련된 자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1910년 간행) '이등박문 기념엽서' 2종(1909년 발행), '권동진 행서 족자' 1점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기증품 4점을 천안독립기념관에 보냈으며 독립기념관은 보존 절차를 거쳐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조민기 학생 가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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