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러 방공미사일 S-400 두번째 포대분 2개월 뒤 인도"

입력 2019-04-09 17:45  

"중국 수출 러 방공미사일 S-400 두번째 포대분 2개월 뒤 인도"
러 군사소식통…"인도는 러시아제 T-90MS 탱크 460여대 구매키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방산업체들이 중국에 공급할 두번째 포대분 S-400 미사일 생산을 마쳤다고 러시아 군사외교소식통이 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밝혔다.
소식통은 중국에 전달할 S-400 미사일이 현재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주의 '카푸스틴 야르' 훈련장에서 마지막 시험을 거치고 있다면서 약 1.5~2개월 기간의 시험이 끝나면 중국 측에 인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3척의 선박으로 미사일을 운송할 계획이며 첫 번째 선박은 7월 말 발트해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소개했다.
이와 함께 약 100명의 중국 군인들이 러시아에서 S-400 두 번째 포대 운용을 위한 훈련을 받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 2015년 30억 달러(약 3조3천억 원) 상당의 S-400 미사일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되는 미사일 규모는 그동안 3개 포대(연대급)로 알려졌으나 이날 타스 통신은 2개 포대 분량이라고 전했다.
첫 번째 포대 인도는 지난해 봄 완료됐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 두 번째 포대분 미사일을 중국으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선박이 강한 폭풍우를 만나 미사일이 손상되면서 해당 미사일을 전량 폐기하고 재생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S-400 미사일을 도입한 첫 번째 외국 국가다.
중국의 뒤를 이어 터키가 같은 미사일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도 러시아와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대 사거리가 400㎞인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30㎞ 이하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 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은 물론이고 미국의 B-2 폭격기, F-35 전투기 등 레이더에 거의 걸리지 않는 스텔스기까지 탐지해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영국 군사전문매체 '제인스'는 8일 인도가 19억3천만 달러(약 2조2천억원) 상당의 러시아제 T-90MS 탱크 464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향후 몇 개월 내에 인도 국방부와 러시아 방산 제품 수출입 중개회사 '로스오보론엑스포르트' 간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T-90MS는 지난 2011년 러시아 군사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인 최신형 탱크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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