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임시대통령에 벤살라 상원의장…시위대는 반발(종합)

입력 2019-04-10 02:09  

알제리 임시대통령에 벤살라 상원의장…시위대는 반발(종합)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측 인물로 평가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82) 전 대통령이 국민적 요구로 퇴진한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압델카데르 벤살라 상원의장이 임시대통령으로 지명됐다.
알제리 의회는 9일(현지시간) 벤살라 상원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지명했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알제리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사임할 경우 상원의장이 차기 대선이 실시될 때까지 최대 90일 동안 대통령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
외신은 벤살라 임시대통령은 2000년 초부터 상원 지도자로 활동한 인물로 정치적 영향력이 크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벤살라 임시대통령은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의 5선 도전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알제리 시위대는 벤살라 임시대통령에 즉각 반발했다.
이날 알제리 수도 알제 등에서는 군중 수천명이 모여 벤살라 임시대통령이 부테플리카와 가까운 인물이라고 지적하며 벤살라의 퇴진과 낡은 정치 시스템의 해체를 요구했다.
택시 운전사 하센 라흐미네는 로이터에 "(임시대통령으로) 벤살라 지명은 분노를 부추기고 시위대를 급진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1999년부터 20년간 집권한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은 애초 이번 달 예정됐던 대선에서 5선을 노렸다가 국민적 저항에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은 올해 2월부터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 퇴진 시위에 직면했고 결국 지난 2일 헌법위원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그는 약 10년간 내전을 치른 알제리에서 평화정착에 기여했다고 평가받기도 했지만, 집권이 장기화하면서 권위주의적 통치와 부패 논란에 휘말렸다.
더구나 2013년 뇌졸중 증세를 보인 뒤 공식 석상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