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4차전서 21점 폭발 이대성 "팟츠가 저한테 약하더라고요"

입력 2019-04-09 22:29  

4강 4차전서 21점 폭발 이대성 "팟츠가 저한테 약하더라고요"



(전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런 데서는 좀 자극적으로 얘기하는 게 좋으시죠? 팟츠가 저에게 약하더라고요."
울산 현대모비스 이대성이 특유의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대성은 9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전주 KCC와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1점을 넣고 어시스트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7개를 배달하며 팀의 84-8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82-80으로 앞선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절묘한 골 밑 득점을 넣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가 정해진 4쿼터에서도 팀 득점의 16점 가운데 절반인 8점을 혼자 책임지며 특유의 '에이스 기질'을 발휘했다.
이대성은 경기를 마친 뒤 "얼떨떨하다"면서도 "접전이라 두 배로 힘들었지만 오늘 지면 모르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끝까지 모든 것을 쏟아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한때 10점 차 이상으로 앞서고도 종료 1분여를 남겼을 때까지 80-80으로 맞선 상황에 대해 "피가 바짝바짝 말랐다"고 회상한 그는 "다른 팀들을 상대로는 우리가 인사이드에서 우위를 점하지만 KCC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까다로운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정규리그를 마친 뒤 '플레이오프 3승, 챔피언결정전 4승' 등 7전 전승을 자신했던 그는 KCC와 3차전에서 패한 뒤 "이러다가 역전패당하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며 "그래도 (양)동근이 형과 (함)지훈이 형이 중심을 잡아주셨고, 2연승 한 팀은 100% 올라간다는 확률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웃어 보였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대성과 KCC 이정현을 비교하는 질문에 "나는 (이대성이) 우리 선수니까 비슷한 급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대성은 "감독님이 제 기를 살려주시려고 하신 말씀"이라며 "아직 저는 (이)정현이 형과 경쟁자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농구하면서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이정현과) 비교는 안 되지만 앞으로 저를 얼마나 컨트롤하면서 팀 내에서 저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더 잘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내보였다.
챔피언결정전 각오를 묻는 말에 그는 "이런 데서는 자극적으로 얘기해야 기사 조회 수도 더 올라가는 것 아니냐"고 되묻고는 "전자랜드 기디 팟츠가 저에게 약하다"고 자극적인 답변을 꺼냈다.
이대성은 "요즘 팟츠가 좋던데 한 번 막아보겠다"며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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