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84)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 측 인사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가벼운 기침을 하고 나서, 항공편으로 인도 뉴델리의 병원으로 가 진찰을 받았다.
이 인사는 "의사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다"면서 "며칠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달라이 라마가 이날 정기 항공편을 이용했으며, 긴급 이송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그가 흉부 감염으로 입원했다고 전했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티베트 라싸에서 중국의 무력 통치에 항거하며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중국이 이를 무력으로 진압할 당시 티베트인 수천 명과 함께 인도로 망명했다.
같은 해 인도 북서부 히말라야산맥 고지대에 있는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운 뒤 60년간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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