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 정상화 시동…식수 대신 산업용수로

입력 2019-04-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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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 정상화 시동…식수 대신 산업용수로
환경부·부산시 등 업무협약…"최대한 경제적으로 활용"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부산시 기장군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생산하는 물을 산업용수로 쓰는 방안을 찾고자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댔다.
환경부와 부산시, 한국수자원공사, 두산중공업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의 가동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방사성 물질을 우려한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가동이 중단된 시설을 산업용수 공급처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관계기관 간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은 2009년 착공해 2015년 준공했다.
당초 이 시설이 생산하는 하루 4만5천t의 물을 기장군에 수돗물로 공급하고자 했지만, 기장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로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환경부와 부산시 등은 수요처 발굴, 산업용수 생산·공급, 기술 개발을 통한 유지관리 비용 절감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긴밀히 논의하기로 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오늘 협약이 새로운 해결 방안을 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시민이 불안해하는 만큼 결코 시민들의 식수로 쓰지 않겠다"며 "다만, 물 안정성은 과학적으로 검증됐기에 최대한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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