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이내 단기 비자 대상…내년 4월엔 전자비자 도입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오는 5월부터 중국인들의 관광비자 신청을 온라인(인터넷)으로도 받기로 했다.
또 내년 4월부터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전자비자를 도입한다.
1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인들이 일본 관광비자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온라인 비자신청 대상은 한 차례 입국에 유효한 90일 이내 단기 체류 비자다.
우선 오는 5월부터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에서 온라인 신청을 받고 연내에 상하이와 광저우 등의 총영사관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방일 관광객 상위권에 포진한 한국, 대만, 홍콩, 미국, 태국인 등에 대해서는 단기 체류의 경우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이 찾아오는 중국인은 불법 체류 가능성 등을 우려해 사증 없는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2015년부터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순위에서 중국인이 수위를 지키고 있다.
작년의 경우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838만명에 달했다. 중국인 다음이 한국인(754만명), 대만인(476만명), 홍콩인(221만명), 미국인(153만명), 태국인(113만명) 순이었다.
마이니치는 방일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비자 관련 업무가 재중 공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번 제도 개선은 중국인의 방일을 촉진하는 동시에 비자 관련 업무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는 내년 한 해 동안 외국인 관광객 4천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는 3천119만명을 유치한 작년과 비교해 30%가량 늘려 잡은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 외에 필리핀, 베트남, 인도,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발급 완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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