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CHR "전쟁범죄 해당할 수도"…미얀마군의 '대테러작전' 주장 반박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미얀마군 헬기 사격으로 로힝야족 약 30명이 사망했다고 UPI 통신이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발표를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앞서 미얀마군은 대테러작전의 일환으로 이뤄진 헬기 공격에서 6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OHCHR 대변인은 "우리는 사망자가 더 많을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 진술에 따르면 지난 3일 대나무를 채취하던 로힝야족 을 향해 미얀마군 헬기에서 발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OHCHR은 이번 발포가 테러와 연관됐다는 미얀마군 주장을 반박하고, 이번 사건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미얀마군은 라카인주에서 불교계 소수민족의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무장세력인 '아라칸군'(AA)을 겨냥해 진압 작전을 벌이고 있다.
OHCHR은 최근 수 주 동안 양 측간 교전이 늘어나면서 2만여명의 로힝야족이 살던 곳을 떠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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