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반유대' 움직임에도 이스라엘 유로비전 음악제 참석

입력 2019-04-10 16:12  

마돈나, '반유대' 움직임에도 이스라엘 유로비전 음악제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팝 가수 마돈나가 반유대주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다음 달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제64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이하 유로비전) 결승전 무대에서 공연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다른 예술가들의 보이콧 요구에도 불구하고 마돈나가 다음 달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유로비전 결승전에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마돈나에게 노래 두 곡을 부르게 하는 데 드는 130만 달러(약 14억8천만원)는 캐나다의 갑부 실반 애덤스가 지불할 예정이다.
애덤스의 아버지는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로 1951년 캐나다 퀘벡주로 이주, 캐나다 최초의 쇼핑몰을 세워 큰 부를 이뤘다.
1956년 시작된 유로비전은 유럽방송연맹(EBU) 회원국 출신의 가수들이 경쟁해 우승자를 가리는 경연 형식의 음악제다.
지난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63회 대회 결승전의 시청자가 1억8천600만명에 달했을 정도로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라이브 음악 이벤트로 불린다.
지난해 우승은 이스라엘 대표 네타 바르질라이가 차지했다. 유로비전은 우승자의 출신국에서 차기 대회 결승전을 개최하는 만큼 올해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결승전이 열린다.
그러나 반유대주의의 확산과 함께 텔아이브에서 열리는 유로비전을 보이콧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이스라엘 군의 팔레스타인 자치령 공격과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유대민족주의 발언이 불에 기름을 끼얹은 형국이 됐다.

프랑스에서는 이스라엘의 유로비전 결승전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반이스라엘 시위대는 프랑스 방송사가 중계한 네타 바르질라이의 라이브 공연도 방해했다.
영국에서는 록그룹 핑크 플로이드의 멤버 로저 워터스와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지낸 마이크 리 감독을 비롯해 50명의 예술가가 "양심적인 예술가에게 이것(유로비전 참가)은 석연치 않은 영예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국의 친 팔레스타인 단체인 '평화를 위한 유대인의 목소리'는 마돈나에게 참석을 재고하라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또 반이스라엘 운동인 '불매·투자철회·제재'(BDS·The Boycott Divestment and Sanctions)측은 올해 유로비전에 참가하는 모든 유럽 국가에 재검토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BDS의 서한에는 성 소수자 단체 100여 곳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