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부통령 "베네수엘라 과이도 체제 인정하라" 유엔 압박

입력 2019-04-11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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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美부통령 "베네수엘라 과이도 체제 인정하라" 유엔 압박
안보리 참석…'마두로 비판' 결의안 재추진 방침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라고 유엔을 압박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전했다.
유엔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 과이도 의장 측의 충돌과 관련, 대화를 강조하면서 직접적인 찬반 입장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사태를 주제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유엔이 과이도 의장을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과이도 의장이 임명한 인사들을 유엔대표부에 앉힐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무엘 몬카다 유엔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를 가리키며 "당신은 이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 베네수엘라로 돌아가서 '물러날 시간이 됐다'고 마두로에게 전하라"고 면전에서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끌어내기 위해 모든 외교적·경제적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결의안 초안'을 작성했다면서 모든 회원국의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은 과이도 체제를 지지하는 내용의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했지만, 마두로 정권을 뒷받침하는 러시아 등의 거부권(Veto)으로 부결된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기자들에게 안보리를 건너뛰고 곧바로 유엔총회에 상정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유엔총회에서는 별도의 거부권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외교관을 인용해 "미국이 결의안 채택에 필요한 지지표를 충분히 얻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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