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멕시코 국경에 병력 더 배치할 것"

입력 2019-04-11 09:29  

트럼프 "미·멕시코 국경에 병력 더 배치할 것"
"장벽 있다면 불법 이민자들 오지 않을 것"…反이민 드라이브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에 병력을 더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행사에서 참석자들로부터 불법 이민자들에 관해 들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 과정에서) 매우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그들이 미국으로 들어와 집에 침입하기도 하는데 이건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이민자 유입에 따른 국경 지역 피해를 언급했다.
국방부 대변인인 제이미 데이비스 중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병력 추가배치 발언에 관해 "우리는 연방 파트너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현재 멕시코 국경에는 약 5천 명의 현역병과 주(州) 방위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숫자는 계속 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3천750명의 병력을 남부 국경에 추가로 배치했으나 같은 달 위스콘신과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은 안보위기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주 방위군을 철수시켰다.


이날 행사에서 댄 패트릭 텍사스주 부지사는 "지난 5∼7년 동안 1천구가 넘는 (불법 이민자)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이 있다면 그들이 통과하지 못할 것이고, 그렇게 많이 오지도 않을 것이다. 통과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 오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제안한 '국경 장벽' 효용성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국경 문제를 담당해온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7일 경질했고,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 설계자로 알려진 스티븐 밀러 선임고문이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현 행정부에서 이민정책을 운용하는 사람은 오직 자신 한 명뿐이라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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