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잠두봉 공원 지키기 주민대책위 기자회견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충북 청주시 매봉·잠두봉 공원 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는 11일 "한범덕 청주시장은 청주의 미래를 망치는 매봉공원 민간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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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곡동·모충동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는 이날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청주의 허파인 매봉공원을 개발한다는 것은 지속가능한 청주 미래에 대한 포기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매봉공원과 인근 잠두봉 공원에 3천 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교통 체증이 심각한 공원 일대를 교통지옥으로 만드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대책위 관계자는 "녹색 청주를 만들겠다는 한 시장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시는 공원 매입을 위한 예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시공원을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시장은 청주지역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개발방식 최종안을 지난 9일 발표했다.
최종안에서 구룡공원은 청주시가 사유지를 일부 매입하고, 나머지 구역은 민간특례 사업(민간공원 개발)을 벌이는 쪽으로 결정됐다.
매봉공원은 민간공원으로 개발하되 비공원시설(아파트) 최소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가 도시공원 전체를 매입하려면 수천억원의 토지보상비가 필요하다"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일부 매입과 민간공원개발을 병행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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