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정규직 전환 방식 결정 협의기구도 조속 재개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랜드가 오는 6월 1일부터 카지노 폐장시간을 오전 4시에서 오전 6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강원 정선군 주민단체인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공추위)는 최근 갈등을 빚은 지역 현안에 대해 강원랜드와 이같이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4월 1일 카지노 허가 조건에 따라 영업시간을 하루 20시간에서 18시간으로 2시간 줄이면서 폐장시간을 오전 6시에서 오전 4시로 변경했다.
이에 공추위는 새벽 폐장으로 음식점, 숙박업소 등 지역 상가 경기가 위축됐다며 카지노 폐장시간을 오전 6시로 변경하라고 요구하면서 강원랜드와 갈등을 빚었다.
특히 이달 1일에는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 상인들이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가 폐장시간 변경 등 지역 문제에 대해 소통하지 않는다며 업소 이용을 거부하는 전단을 붙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6월부터 카지노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정오로 변경되지만 전체 영업시간 18시간은 유지된다.
강원랜드는 협력업체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방식 결정을 위해 노사전문가협의기구 운영도 조속히 재개하기로 했다.
노사전문가협의기구는 2017년 12월 구성됐지만, 지난해 12월 협의회를 마지막으로 대화가 중단된 상태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와 공추위는 협의를 거쳐 택시의 콤프 적용을 2019년 상반기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이들 내용을 포함한 지역 현안을 공추위와 강원랜드가 운영 중인 지역상생실행협의회에서 협의하겠다"며 "이번 결정은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결단이다"고 말했다.
공추위는 이날 성명에서 "파국이 아닌 상생을 선택한 강원랜드 경영진의 현명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공추위는 강원랜드 설립 근거인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운동을 주도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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