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 개최…내달 규정 제정 후 9월 신임 총장 선임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지난 1년여 동안 총장 선출규정 제정을 추진한 결과, 위원 7명으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꾸리는 구성안을 11일 내놨다.
울산과기원은 이날 오후 자연과학관 U110호에서 '총추위 규정 관련 공청회'를 개최했다. 교직원과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이 공청회는 지난해 3월부터 대학 측이 진행한 총추위 규정 제정과 관련해 구성원들의 이해를 돕고자 마련됐다.
대학본부 측은 총 7명으로 총추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7명은 이사회 선출 3명, 교수·직원·학생으로 구성된 대학평의회 선출 1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추천 1명, 이사회와 대학평의회가 각각 추천하는 외부인사 2명 등이다.
총추위는 총장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하기 위해 구성되는 위원회로, 울산과기원 정관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총추위 구성과 운영 사항 등을 규정하도록 정하고 있다.
울산과기원은 2009년 국립대로 개교한 울산과학기술대학교가 2015년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된 이후 현재까지 '총추위 규정'이 없는 상태다.
울산과기원은 약 1년간 대학본부, 교수협의회, 학생회, 직원 노조 등이 총추위 구성안 마련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해 왔다.
대학본부 측은 "이번에 발표한 구성안은 교수·직원·학생 등으로 구성된 대학평의회가 총 2명의 위원을 추천하도록 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다른 과기원 총추위와 비교할 때 직원과 학생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는 구조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열린 공청회에서 학생, 직원, 교원들은 '총추위 위원을 최소 17명에서 많게는 35명 규모로 꾸리고, 총장 예비후보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정책평가 반영 비율을 확대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한 바 있어 대학본부 구성안에 대한 반발도 예상된다.
울산과기원은 이달 총추위 규정 최종안을 마련해 대학 내부 위원회 의결을 거친 뒤,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이사회에서 총추위 규정을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6월에 제4대 총장 후보자 공모와 발굴 추천을 받아 서류 심사, 면접, 인사 검증 등을 거쳐 9월께 신임 총장을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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