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수청 29억원 들여 조성…"배 타지 않고 부산항 전경 보는 유일한 장소"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배를 타지 않고도 부산항(북항)을 비롯해 태종대와 오륙도 등 해안 절경을 볼 수 있는 새로운 해안 둘레길이 생겼다.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영도구 동삼동 아치 섬에 있는 한국해양대 캠퍼스 해안에 아치둘레길 조성을 마치고 오는 16일 오후 준공식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29억원을 들여 새로 조성한 둘레길은 길이 656m이다.
해양대 캠퍼스 구간을 포함하면 전체 길이 1㎞ 남짓으로 해안을 따라 나무 덱과 전망대를 설치했다.
캠퍼스 왼쪽으로 난 둘레길에서는 부산 북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배를 타지 않고 부산항 전체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설명했다.
캠퍼스 오른쪽 둘레길을 따라가면 기암절벽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태종대와 부산항 상징인 오륙도도 볼 수 있다.
둘레길 관리와 운영은 한국해양대가 맡는다.
대학 측은 캠퍼스 내 둘레길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공간이 많지 않은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준석 부산해수청장은 "아치 둘레길은 세계 유일하게 섬에 있는 대학 캠퍼스와 부산항, 태종대 등 바다 명소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 많은 여행객이 부산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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