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여성단체연합 등 20개 전북지역 여성단체와 정당, 시민·사회단체는 11일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전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성 평등 사회를 향한 새로운 역사의 장이 열렸다"며 "낙태죄 폐지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여성 모두의 승리"라고 규정했다.
이어 "66년간 형법에 존재했던 낙태죄에 대한 이번 결정은 국가가 발전주의를 앞세워 여성의 몸을 인구 통제를 위한 출산의 도구로 삼았던 과거와의 단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해 강요와 처벌에 의한 강제적 재생산이 아닌 재생산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적 풍토와 기반 마련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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