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산불 당시 설악권에 현장체험을 왔다가 속초시청과 경찰서, 소방서 직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교한 한 중학교가 속초시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속초시에는 최근 경기도 안성시 명륜여자중학교로부터 한 통의 공문이 접수됐다.
공문에는 지난 4일 2학년의 현장체험학습 중 일어난 재해 시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명륜여중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2학년 학생 141명과 선생님 12명이 설악권으로 체험학습을 왔다.
고성의 한 리조트에 머물던 이들은 4일 오후 7시 17분께 토성면 원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 체류하던 리조트에까지 대피명령이 내려지자 속초 영랑초등학교로 대피했다.
하지만 산불이 영랑동 일대까지 확산하면서 다른 곳으로 다시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이들은 교동 생활체육관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들은 타고 온 버스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차량을 이용할 수 없게 되자 속초시청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걸어서 이동했다.
무사히 생활체육관으로 이동한 학생과 선생님들은 휴식을 취하다가 새벽 2시가 다 돼서야 안성으로 출발, 새벽 5시 30분께 학교에 도착해 귀가했다.
명륜여중 교직원들은 속초시에 보내온 공문에서 "매우 긴박하고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 여러 기관의 협조로 소중한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교할 수 있었기에 매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 학생들을 건강하게 잘 교육하겠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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