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환 교수가 엮은 '3·1운동 현장과 혁명의 기억과 공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올해 100주년을 맞은 3·1운동 관련 시각자료를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하나하나 고증한 사진집이 출간됐다.
한국 근현대사 연구자인 박환 수원대 교수가 엮은 '사진으로 보는 3·1운동 현장과 혁명의 기억과 공간'이다.
국학전문출판사 민속원이 펴낸 사진집은 국내외 3·1운동, 수원과 안성 만세운동, 해방 이후 각지에서 개최한 3·1운동 기념식에 관한 사진을 집대성했다.
김광만 PD가 새롭게 발굴한 3·1운동 계보도, 러시아 지역 3·1운동 독립선언서를 비롯해 중국에서 활동한 신한청년당 기관지인 '신한청년'(新韓靑年) 국한문 혼용본, 독립운동가 최재형이 거주한 크라스키노 사진, 일본 신문에 게재된 사진 등을 수록했다.
박 교수는 "약 100년 전 상하이에서 상하이 대한적십자사가 영문 홍보판 사진첩을 간행한 이후 3·1운동 사진첩이 나오지 않았다"며 "사진은 그동안 문헌 기록에 비해 등한시됐지만, 3·1운동을 생동감 있게 전한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진을 정리하면서 설명이나 출처가 잘못된 사례를 찾아 바로잡았다.
박 교수는 "고종 국장 예행연습 사진을 3·1운동으로 표기하는 식의 오류가 적지 않았다"며 "최대한 실증적으로 사진 관련 정보를 작성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집을 통해 많은 사람이 3·1운동을 전설적 차원이 아닌 역사적 차원으로 재조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책 뒤쪽에는 경기 남부 지역 시위·간도 지역 3·1운동·대한국민의회와 연해주 지역 3·1운동에 관한 논고 3편을 싣고, 영상 파일이 있는 DVD를 부록으로 담았다.
656쪽. 6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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