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일부 팬들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를 향해 "폭파범"이라고 지칭하는 인종차별 노래를 불러 경기장 출입을 금지당했다.
첼시 구단은 12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모든 형태의 차별적인 행위를 혐오한다. 차별행위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그런 차별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대다수 첼시 서포터스들을 곤란하게 만든다"고 발표했다.
첼시가 이런 성명을 낸 것은 이날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첼시와 슬라비아 프라하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 앞서 벌어진 일부 첼시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 때문이다
6명의 첼시 서포터스는 첼시-프라하전 킥오프에 앞서 프라하의 술집에서 리버풀의 살라흐를 겨냥해 "살라흐는 폭파범(Salah is a bomber)"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첼시에서도 활약했던 살라흐가 이집트 출신의 무슬림인 것을 겨냥해 '폭탄 테러범'에 빗댄 인종차별적인 노래였다.
이 장면이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자 첼시 구단은 곧바로 6명의 서포터스 가운데 얼굴이 확인된 3명의 서포터스의 에덴 아레나 입장을 금지했고, 이들의 행위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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