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靑 이미선 부실검증' 맹공…"대통령 사과해야"

입력 2019-04-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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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靑 이미선 부실검증' 맹공…"대통령 사과해야"
"이미선 부실검증, 범죄 가까운 직무유기"
한미정상회담 평가절하…"외교안보라인 전면 쇄신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은 12일 주식투자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 인사검증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워 파상공세를 펼쳤다.
공세의 주요 타깃을 이 후보자에서 청와대 인사라인으로 옮긴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사과와 함께 조국 민정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의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와 관련해) 인사검증 실패 수준이 아니라 검증해야 할 책무와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며 "'우리끼리 인사'에 집착하다 보니 볼 것도 안 보고 해야 할 것도 안 한 범죄에 가까운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조국 수석이 국민께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이 후보자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 나르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조국 수석은 인사검증도 안 하고 페북질을 하다가 이제 카톡질까지 하는 것인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주식투자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를 오는 15일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당은 이날 새벽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알맹이 없는 회담'이라고 평가절하한 데 이어 '졸속 정상회담 추진'으로 규정하고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쇄신을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뜬구름 정상회담이었다. 왜 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체불명 회담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굿 이너프 딜'에 미국이 어느 정도 용인할 것처럼 안개를 피웠으나 결과는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은 뜬구름 (남북)정상회담의 밑자락을 깔기 위한 회담으로, 아마추어 외교, 북한 바라보기 외교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한미정상회담을 보면서 모욕감을 느낀 국민이 있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잠깐 만나 미북정상회담이 결코 끝난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기를 많이 사드리겠다고 얘기한 게 아닌가 하는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할도 제대로 못 하는 중재자 역할을 한다고 할 게 아니라, 확실한 한미동맹을 통해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는 야당의 경고와 미국 조야의 의견을 들어달라"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은 "결국 한미정상회담은 4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졸속으로 추진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며 "외교안보라인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회담이었다"며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의 개편을 촉구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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