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 자회사 매각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12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아시아나IDT[267850]는 전 거래일보다 13.38% 오른 1만7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298690](16.53%)도 함께 올랐다.
아시아나항공[020560](29.33%)은 가격제한폭에 근접할 정도로 급등하면서 52주 최고가(5천600원)를 경신했고, 거래량도 전날의 2배가량 늘었다.
이밖에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 주식 가운데 우선주인 금호산업우[002995]는 가격제한폭(29.95%)까지 올라 상한가(3만7천750원)로 마감했고, 금호산업[002990](12.56%)도 상승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이 지배구조의 정점에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을 그 밑에 두고 있으며 다시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등을 지배하는 구조로 돼 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에 대한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지분을 담보로 내놓고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자산을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5천억원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냈으나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에 미흡하다"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그룹의 자구계획안은 3년의 경영 정상화 기간을 줄이거나 더욱 강도 높은 목표 달성 기준을 설정하는 식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금호그룹은 결국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게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한 매체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됐다고 보도하자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서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는 등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와 관련,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구계획안에 대해 추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이날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구안에 대해 함께 성실히 협의하고 있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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