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기주자 한궈위, 차이잉원 대중국 정책 공개 비판

입력 2019-04-12 12:13  

대만 차기주자 한궈위, 차이잉원 대중국 정책 공개 비판
"국제사회, 양안 충돌 가능성 우려…전쟁은 대만인 희망사항 아냐"
재미 교민행사서 "내년 1월 11일에 만납시다"…출마의사 피력 해석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2020년 대만 총통 선거의 유력주자 중 한 명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대(對)중국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2일 대만 중국시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한궈위 시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학 페어뱅크 중국연구센터에서 이뤄진 비공개연설에서 차이 총통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 시장은 연설 후반부에 양안(중국과 대만)의 발전 현황을 언급하면서 "차이 정부가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개념과 구체적 조치를 내놓아 양안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대만 경제 발전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까지 그들은 이 방면에서는 속 빈 강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연설에서 "차이 총통이 취임한 지 3년도 안 돼 국제사회가 양안의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게 됐다"며 "전쟁은 대만인의 희망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말하는 92공식은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것이라며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중화민국(대만)이 각자의 해석에 따른 명칭을 사용(一中各表)하기로 한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92공식을 인정한 국민당이 집권했던 시기에는 많은 국제적 협약의 체결과 국제행사 참여, 무비자 협정 체결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시장은 "미국은 대만의 매우 중요한 친구"라며 "지금까지 줄곧 우리(미국과 대만)는 경제, 안전, 군사, 정치 방면의 동지"라고 말했다.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의 미국 방문에 나선 한 시장은 하버드대 강연을 마친 뒤 이날 오후 미국 보스턴 교민과의 만찬에 참석했다.
대만 이티투데이는 800여명이 참석한 교민 만찬에서 한 시장은 "2020년 대선에서 우리 함께 중화민국(대만)을 지켜내자"며 "2020년 1월 11일 만나자"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 국민당 인사 중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한 시장은 아직 명시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만의 차기 대선은 2020년 1월 11일 치러진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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