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교육감·학생이 터놓고 얘기…고교학점제 토크콘서트

입력 2019-04-12 15:43  

장관·교육감·학생이 터놓고 얘기…고교학점제 토크콘서트
"큰 장점은 선택 과목 자유화…현 대입 제도 한계"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고교학점제는 패키지여행이 아닌 배낭여행이다."(고색고 정종욱 교장)


'2019년 고교학점제 정책 공감 토크 콘서트'가 열린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 권선구 고색고 4층 대강당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고색고 교장과 학부모,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교학점제를 주제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학생 대표로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1년 성과를 발표한 고색고 2학년 이윤백 군은 "고교학점제는 스포츠 캐스터인 제 꿈을 이루기 위한 이상적이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이 군은 "고교학점제의 가장 큰 장점은 선택 과목의 자유화"라며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다 보니 내가 왜 이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지 동기도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고색고 정종욱 교장도 "교실 안 학생들이 수동적에서 능동적 학습자로 바뀌었고, 수업 만족도도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토크 콘서트 패널들은 고교학점제가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능력, 창의력, 협업능력 등 미래 사회에서의 역량 있는 인재로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데 모두 공감했지만, 사업 확대와 현장 안착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 군은 "진로 과목 선택에 대해 코치가 체계적으로 되어야 하며 심화 학습이 부족하다"라고 했다.
또 "고교학점제로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대학 입시제도라는 경쟁이 계속된다면 교육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종욱 교장은 "교원 업무 경감, 교원 증원, 교육 시설에 대한 예산 지원 등 제도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지역 간 차이 극복을 위한 강사 파견, 교사 역량 지원, 온라인 교육 시스템 구축 등 질 좋은 수업 방향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라며 "현장에서 겪고 느끼는 다양한 의견을 제안해 주시면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라고 답했다.
또 "고교학점제가 우리 교육의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발판이 되도록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도 "오늘날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고 암기, 이해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동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그 길이 바로 고교학점제다. 도 교육청 미래교육국에서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연구를 통해 개선점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생처럼 스스로 설정한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을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2025년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보다 3년 앞선 2022년 고교학점제를 전면 시행한다.
young8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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