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미만 12.2%로 최저 수준…3개월 이상 체류 외국인 6년째 증가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저출산·고령화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일본의 고민을 보여주는 통계가 새로 발표됐다.
일본 총무성이 12일 공개한 작년 10월 1일 기준 추계치에 따르면 3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을 포함한 일본 총인구는 1년 전보다 0.21%(26만3천명) 감소한 1억2천644만3천명이다.
일본 총인구가 줄어든 것은 8년째고, 감소율(0.21%)은 일본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0년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을 뺀 일본인 자체 인구는 1년 전보다 43만명 적은 1억2천421만8천명으로 파악됐다.
늘어나는 거주 외국인이 총인구 감소폭을 둔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지난 1년간 입국자(287만명)에서 출국자(270만명)를 뺀 순유입 외국인(3개월 이상 체류)은 16만7천여명으로, 6년째 증가했다.
이로써 외국인이 일본 총인구에서 점유하는 비율은 1.76%(222만5천명)로 소폭 높아졌다.
작년 10월 1일을 기준으로 한 1년간의 출생아는 94만4천명, 사망자는 136만9천명으로 사망자가 42만5천명가량 많았다.
이 같은 인구 자연 감소는 12년째다.
성별로는 남성 인구가 14년 연속, 여성 인구가 10년 연속 줄었다.
연령대별 비율을 보면 15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12.2%에 그쳐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에 70세 이상은 20.7%를 차지해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했다.
일하는 연령대인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는 51만2천명 감소한 7천545만1천명으로 파악됐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생산가능 인구 비중은 59.7%로, 1950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일손 부족 문제가 향후 국가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실상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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