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대야산자연휴양림
(문경=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문경 대야산자연휴양림은 한반도 남쪽의 한가운데, 대야산(931m)과 둔덕산(970m)을 병풍 삼고 맑디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용추 계곡과 선유동 계곡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봄은 더디 오지만, 그래서 여름은 더욱 시원하며 싱그럽고, 가을은 더욱 깊고 화려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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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실시한 '2018 숲길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선유동천 나들길 탐방에 나선다면 이보다 더 좋은 숙소는 없다.
휴양림은 선유동 계곡이 있는 1코스와 용추 계곡이 있는 2코스의 교차 지점에서 산 중턱으로 기다랗게 이어진다. 이곳에서 묵으며 산책 삼아 각 코스를 다녀와도 된다.
휴양림 입구에서 가까운 제2산림문화휴양관에서 용추 계곡의 무당소로 바로 내려갈 수 있고, 용추 계곡 트레킹을 하는 숲 해설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휴양림에서 가장 위쪽에 자리한 제1산림문화휴양관에서는 둔덕산 등산로로 이어진다. 휴양림 안에서도 작은 계곡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목공예 체험장과 농산물 판매장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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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시설도 훌륭하다. 제2연립동(7인실)은 목조주택품질인증을 받았고, 제2산림문화휴양관에서는 대야산, 둔덕산 전망이 좋다. 야영장도 데크 외에 오두막 시설까지 갖췄다. 숲속의집은 14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단독 건물이다.
휴양림은 문경시에서 서쪽에 치우쳐 있는데, 문경새재나 문경 시내까지 멀리 가지 않아도 휴양림이 있는 가은읍내에서 즐길 거리도 많다. 체험형 관광 시장으로 주말마다 문을 여는 가은 아자개장터가 가깝다. 4일, 9일마다 오일장도 열린다.
장터에서 위로 잠깐 올라오면 이 지역 석탄 산업이 사양화하면서 폐선된 가은선의 종착역인 가은역이 있는데, 여기서 폐선로를 이용한 철로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석탄박물관과 고구려 시대를 재현한 가은오픈세트장은 모노레일로 오갈 수 있다. 여기에 백두대간의 생태자원과 녹색에너지를 영상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체험 시설 등을 더해 지난해 9월 '에코랄라'라는 문화콘텐츠 테마파크로 문을 열었다.
국보 지증대사탑비와 보물 지증대사 적조탑, 극락전 등 문화재를 간직한 봉암사도 가깝다. 조계종의 특별 수도원으로 일반인들은 출입할 수 없지만, 석가탄신일(5월 12일)에는 개방한다.
대야산자연휴양림 ☎ 054-571-7181
※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19년 5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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