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임희정(19)과 안지현(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신인 돌풍'의 다음 주자로 치고 나왔다.
KLPGA 투어 2019시즌 국내 개막전으로 7일 끝난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루키' 조아연(19)이 우승을 차지했고, 다음 대회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첫날 선두권에 오른 신인들이 바로 임희정과 안지현이다.
12일 울산 보라 컨트리클럽(파72·6천674야드)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임희정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오후 5시 40분 현재 임희정은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라 남은 2, 3라운드 결과에 따라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임희정은 조아연, 박현경(19)과 함께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로 기대를 모은 선수다.
그러나 국내 개막전이었던 지난주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하며 조아연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1라운드를 마친 임희정은 "지난주 저는 예선 탈락하고, (조)아연이 우승을 TV로 봤다"며 "그래도 이번 주에 (박)현경이하고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으니 차분하게 잘 경쟁해보자'고 얘기했다"고 친구의 우승을 지켜본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주 국내 개막전을 앞두고 (언론에서) 저희 세 명을 많이 묶어주셔서 부담됐다"며 "첫 대회를 잘 못 치른 것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임희정은 "일단 같이 대회에서 경쟁하던 친구가 우승했으니 저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오늘 처음으로 1부 투어에서 샷 이글을 했는데 평소와 느낌도 다르더라"고 정상 도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안지현도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여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안지현은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처럼 신인상 후보로 주목받지는 않았으나 특유의 똑바른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이날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날 안지현은 나란히 5언더파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조정민, 박민지와 동반 플레이를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안지현은 "같이 친 언니들이 워낙 잘 치셔서, 저는 제가 하위권일 줄 알았다"며 "체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는데 이번 시즌 꾸준히 컷 통과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신인상에 대한 목표가 있지 않으냐'는 물음에 "있었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같은 신인 조아연의 우승에 다소 위축된 모습이었던 안지현은 "그래도 열심히 쳐서 꾸준히 따라가야죠"라고 이내 의욕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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