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G20 참석…"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대화 이어질 모멘텀 형성"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정상회담 다음날인 12일(현지시간) "당장 남북 간 경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관계부처와 내부적으로 조용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홍 부총리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려면 대북제재 완화나 해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전체적으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대화가 이어질 수 있는 여러 분위기와 모멘텀이 형성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본격적 남북경협에 대비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 등도 있어서 어떤 작업인지에 대해서는 여건이 될 때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홍 부총리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인도지원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로 산림협력과 병충해 협력 등은 인도적 조치 측면에서 지금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크게 새롭다기보다 인도적 측면의 교류는 지금처럼 봐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취지라)고 저는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북 경협이 좀 더 속도를 내고 범위가 더 넓혀질 수 있는 부분에 저희가 관심이 큰 것 아닌가 싶다"면서 "남북경협이 좀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워싱턴 방문 기간 국제신용평가사 대표들을 만나 "한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필요하다면 상승시키기 위한 설명을 강력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관련해 북한 리스크가 굉장히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하노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안타깝게 잘 진행이 안됐지만 어제 한미정상회담에 이어서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저로서는 3대 신용평가사에 북한 리스크가 줄어든 것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 취재진 문답을 통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제재 면제에 대해 지금이 적기가 아니라면서 대북제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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