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린 오거스타 5번홀, 2라운드 최고 난도…버디는 5명뿐

입력 2019-04-13 12:50  

비 내린 오거스타 5번홀, 2라운드 최고 난도…버디는 5명뿐
87명 중 65명 컷 통과…역대 최다 3라운드 진출 신기록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5번 홀이 2라운드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는 5번 홀(파4)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집계됐다.
5번 홀은 지난해까지 455야드로 세팅됐으나 올해 전장을 40야드 늘이면서 선수들이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55야드였던 지난해 평균 타수가 4.165타로 18개 홀 가운데 여섯 번째로 어려웠던 5번 홀은 전날 1라운드에서는 평균 4.2859타로 네 번째로 어려웠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평균 타수가 4.345타로 더 높아지며 18개 홀 가운데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에 비가 내린 탓에 40야드 길어진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5번 홀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78%로 나쁜 편이 아니었지만 그린 적중률이 47%로 뚝 떨어졌다.
출전 선수 87명 가운데 2라운드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선수는 5명에 불과했다.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한 패튼 키자이어(미국)는 "아무래도 비 때문에 코스가 부드러워져서 공이 많이 구르지 않았다"며 "핀 위치도 까다로웠기 때문에 더 공략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인 오거스타 크로니클은 "출전 선수의 절반 이상이 2라운드 5번 홀에서 200야드 이상을 남기고 두 번째 샷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65명이 컷을 통과,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이 대회 종전 최다 컷 통과 기록은 1966년의 64명이었다.
마스터스가 2라운드 종료 후 본선 진출자를 가려낸 것은 1957년부터였다.
당시에는 상위 40위 이상이 기준이었고 1962년부터 상위 44위와 선두와 10타 이내 차이 선수들로 확대됐다.
또 2013년부터는 상위 50위와 선두에 10타 이내 격차의 선수들로 더 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공동 50위가 7명인 데다 공동 57위 9명도 선두와 10타 차여서 컷을 통과했다.
3라운드에 진출한 65명 가운데 아마추어 선수는 4명이다. 아마추어 중 1언더파 143타로 공동 29위인 빅토르 호블랜드(노르웨이)가 최고 성적을 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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