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근 3연패에 빠진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이 팀 재편에 나섰다.
핵심 불펜 이태양을 선발로 돌리는 등 투수진에 칼을 댔다.
한용덕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태양은 그동안 접전 상황에서 많이 나와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다"라며 "고민 끝에 선발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지난 시즌부터 핵심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4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2패 평균자책점 6.55에 그치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이태양에게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새로운 보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태양이 선발로 가면서 투수 운용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기존 선발 투수 박주홍은 불펜으로 이동한다. 이태양이 맡았던 롱릴리프 역할은 안영명이 대신한다.
한용덕 감독은 "안영명은 지난 시즌보다 구위가 좋아졌다"라며 "안영명이 이태양의 역할을 잘 이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불펜 송은범은 1군에서 빠졌다.
한 감독은 "몸 상태가 나빠 엔트리에서 뺀 건 아니다"라며 "지난 시즌보다 구위가 떨어져 2군에서 잠시 재정비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야수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화는 이날 독감으로 빠져있던 외야수 양성우를 콜업했다.
한용덕 감독은 "현재 외야 자원이 부족하다"라며 "양성우의 몸 상태를 더 꼼꼼히 살펴보고 올려야 했지만, 팀 상황이 여유롭지 않아 다소 급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양성우는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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