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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좌완 영건 이승호(20)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QS를 달성한 이승호는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며 '안정감 있는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승호는 1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0개(종전 6탈삼진)나 잡았다.
2-2로 맞선 8회초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현대 야구에서 선발 투수의 덕목으로 꼽히는 QS는 달성했다.
생애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2019시즌에 돌입한 이승호는 매 경기 호투하고 있다.
그는 3월 27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더니 4월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6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잘 던졌다. 4월 9일 kt wiz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매번 다른 상대와 만나지만, 한 번도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승호가 2017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까지는 투구 수 등을 관리해야 했지만, 올해는 일주일 두 차례 등판도 소화할 수 있다"며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서 안정감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이승호는 경기 초반 다소 불안했다.
1회초 2사 뒤 송광민과 재러드 호잉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고 2회에는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이닝을 더할수록 안정감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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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는 3회 1사 1, 2루에서 호잉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하더니,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고 5회와 6회에는 주자 한 명씩을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7회에도 등판한 이승호는 첫 타자 정근우를 상대로 3볼에 몰렸지만, 차분하게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며 삼진을 잡았다. 후속타자 양성우도 삼진 처리했다.
이승호는 2사 후 오선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정은원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7회를 끝냈다.
이날 이승호의 투구 수는 114개로 개인 한 경기 최다(종전 99개)였다. 그러나 이승호는 마지막 공을 던질 때까지도, 힘 있는 투구를 했다.
14일까지 KBO리그에서 QS를 4차례 이상 기록한 투수는 타일러 윌슨(LG 트윈스)과 이승호, 두 명뿐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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