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차, 화합을 당겨라"…당진 기지시줄다리기축제 성료

"어영차, 화합을 당겨라"…당진 기지시줄다리기축제 성료
1만여명 참가…'윗마을 이기면 나라 태평, 아랫마을은 풍년'



(당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500년 전통의 민속축제인 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가 14일 1만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백미를 장식했다.
국가무형문화재 75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이 축제의 백미인 줄다리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송악읍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민속마당에서 펼쳐졌다.
줄 고사를 시작으로 수천 명이 직경 1ｍ, 길이 200ｍ, 무게 30여t의 줄을 옮기는 줄 나가기와 줄 결합, 줄다리기 등으로 진행됐다.
수많은 인파의 줄다리기 함성과 풍악 소리가 뒤섞여 3시간여 동안 모두가 하나가 됐다.
이 행사는 물 윗마을과 물 아랫마을이 겨루며 마을의 화합과 번영을 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물 윗마을이 이기면 그 해에 나라가 태평하고, 물 아랫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이번 축제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돼 이날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아울러 축제에서는 기지시줄다리기와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국내 5개 전통줄다리기와 베트남 롱빈줄다리기가 참여해 줄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축제의 풍성함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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