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미디어재벌 오너 가문 '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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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가까운 두 재벌가의 혼인에 터키 집권당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에르도안 대통령 부부가 13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츠라안궁(宮)에서 열린 칼룐그룹과 데미뢰렌그룹 오너 가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고 일간 휘리예트 등 터키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미디어 대기업 데미뢰렌그룹 회장 이을드름 데미뢰렌의 딸 옐다와 건설 재벌 칼룐그룹의 창업자 고(故) 하산 칼룐주의 아들 할루크가 하객 약 2천명의 축하를 받으며 성대한 예식을 올렸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친분을 드러내듯 이날 결혼식에는 에르도안 대통령 부부 이하 정관계 고위직이 대거 참석했다.
에르도안 대통령 부부는 예식 중 혼인식 단상에 올라 신랑, 신부와 나란히 서서 두 가문의 결합을 축복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아트 옥타이 부통령, 무스타파 셴토프 국회의장,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을 비롯해 산업·무역장관, 환경·도시개발장관, 문화·관광장관, 자히트 투르한 수송·인프라장관, 농업·산림장관, 가족·노동·사회장관, 에너지·자원장관, 국가정보청장 등 집권 '정의개발당'(AKP)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데미뢰렌그룹과 칼룐그룹은 둘 다 대표적인 친(親)에르도안 기업집단으로 꼽힌다.
데미뢰렌그룹은 최대 일간지 휘리예트, 종합채널 카날데, 뉴스채널 CNN튀르크, 도안 뉴스통신 등을 보유한 터키 최대 미디어그룹이다.
건설 부문이 주도하는 칼룐그룹은 이달 전면 가동에 들어간 새 관문공항 '이스탄불국제공항'을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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