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공연·관광 홍보물 나눠주며 강원도 방문 캠페인 벌여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으로 여행 오는 일이 산불 피해주민들을 위해 자원봉사하는 것과 같습니다."
강릉관광진흥협회와 강릉시소상공인연합회 등 강릉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60여명은 15일 서울역 광장에서 관광객 유치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에게 강릉 관광 지도와 강원도 관광 홍보지, 물휴지, 음료수 등을 나눠주며 산불 피해 지역으로 관광을 와달라고 호소했다.
강릉 지역 어르신들로 구성된 강릉그린실버악단도 거리공연을 하며 관광객 유치 활동을 했다.
강릉관광진흥협회에 따르면 강릉시를 비롯한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은 피해 현황이 언론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집중 조명되면서 이 지역 관광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2차 피해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이극상 소상공인연합회 강릉지회장은 "예년 같으면 강릉 시내와 관광지가 상춘객으로 가득할 때인데 지난 주말에는 너무 썰렁했다"며 "소상공인들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시욱 강릉관광진흥협회 회장은 "최악의 산불에도 오죽헌이나 경포대, 정동진 등 모든 관광지가 그대로 보존돼 관광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며 "직장 연수 등 단체 행사 때 강원도 관광시설을 활용하거나 강원도로 관광을 오는 것도 자원봉사라 생각하고 찾아와 달라"고 강조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거리공연을 보거나 홍보지를 받아 읽었다.
대구에 방문하기 위해 서울역을 찾은 하진태(62)씨는 "산불 때문에 걱정이 됐는데 기회가 되면 한번 놀러 가봐야겠다"며 "재해로 움츠러들지만 않고 공연도 하면서 홍보를 하니 보기 좋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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