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의 귀환'에 트럼프·오바마, 앞다퉈 '우즈 찬가'

입력 2019-04-15 10:38  

'골프 황제의 귀환'에 트럼프·오바마, 앞다퉈 '우즈 찬가'
커리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골프계 밖에서도 열광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으로 '황제의 귀환'을 알리자 미국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골프계 밖도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마스터스에서 우즈가 우승을 차지하자 트위터에 "우즈에게 축하를 보낸다. 진정으로 위대한 챔피언"이라고 글을 올렸다.
소문난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우즈, '전설' 잭 니클라우스와 동반 라운드를 펼치는 등 친분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마스터스에서 우즈가 대단한 활약을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고, 이날 경기 중에도 "우즈가 2개 홀을 남기고 선두다. 정말 흥미진진하다"며 상황을 전하는 등 줄곧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우즈의 우승을 축하한 뒤 "압박감 속에서도 위대함을 보여주는 이들을 좋아한다"면서 "진짜 위대한 남자의 환상적인 인생 복귀"라고 찬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게 골프를 즐기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빠질 수 없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모든 부침을 겪은 뒤 돌아와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탁월함과 투지, 결정력의 증거"라고 축하했다.
성 추문과 잦은 부상, 수술 등을 겪으며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정상에 우뚝 선 우즈의 드라마는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도 큰 감동을 안겼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타 스테픈 커리는 트위터에"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고 표현했다.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는 "경의를 표한다"는 말과 함께 '영감을 받은'이라는 뜻의 'inspired'를 해시태그로 붙였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도 "말 그대로 울었다. 남다른 위대함이다"라며 "백만 번 축하한다. 큰 영감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를 지낸 리오 퍼디낸드도 트위터에 'Tiger'라는 문구와 호랑이 이모티콘을 올려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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