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올해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보따리상' 규제에도 불구하고 국내 면세점 매출이 지난 석 달 연속으로 월간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1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2조1천656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 매출 1조7천116억원으로 월간 최대치를 갈아치운 이후 석 달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외국인 방문객 수도 169만6천201명으로 2017년 3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업계가 중국 보따리상 유치를 위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선불카드를 제공하는 등 할인 경쟁을 벌인데다, 한국에서 물건을 사서 되파는 보따리상의 중개무역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실적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개인 구매대행업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는 전자상거래법을 시행하면서 보따리상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지만, 아직은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믿을 수 있고 값싼 한국 면세품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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