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권상에 필리핀 민중운동가 조안나 까리뇨

입력 2019-04-15 11:09   수정 2019-04-15 13:41

광주인권상에 필리핀 민중운동가 조안나 까리뇨
특별상은 인도네시아 디알리타 합창단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기념재단은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필리핀 민중운동가인 조안나 까리뇨(Joannna K. Carino·68)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까리뇨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정부를 향한 반독재 투쟁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 대학교수라는 신분을 버리고 민중운동에 뛰어들었다.
1984년 자결권과 조상의 땅 수호를 위한 코딜레라 민중연합(CPA)을 공동 설립해 '아시아 원주민 조약'을 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2016년에는 자결권을 위한 원주민 및 모로족 국민연대(SANDUGO) 출범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이 단체 공동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 계엄 시절 인권침해 피해자들 모임(SELDA) 루손지부 의장도 맡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2월 까리뇨와 CPA 지도부 등 675명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해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심사위원회는 "까리뇨는 탄압과 억압에 굴하지 않은 불굴의 투쟁과 희생정신으로 이 시대의 많은 시민과 활동가에게 울림을 줬다"며 "5·18 민주화운동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국가폭력 피해를 치유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판단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년마다 수여하는 특별상 수상자로는 인도네시아 디알리타 합창단(Dialiata Choir)을 선정했다.

디알리타는 1965년부터 이듬해까지 인도네시아 반공대학살에서 살아남은 피해자 여성과 희생자 가족으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음악으로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다른 피해자를 지원하며, 비극적인 역사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 화해와 치유로 나아가는데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내달 18일 오후 2시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열린다.
올해 광주인권상에는 47명의 개인 또는 단체가 후보자로 추천됐다.
5·18재단은 국제사업 참여로 협력 관계를 다진 인사로 현지검증위원회를 꾸렸다.
전문검증위원회를 따로 구성해 복수의 최종 후보자 가운데 수상자를 결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임선숙 광주지방변호사협회장을 위원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국회의원, 안승운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정연순 변호사, 정진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조영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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