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위 민간특례사업 부결…"과기정통부, 특구진흥재단 등과 협의"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전시가 아파트 건설에 제동이 걸린 대전 매봉공원에 대해 대덕연구개발 특구의 기능을 보강하면서도 녹지를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손철웅 시 환경녹지국장은 15일 "연구개발 특구의 기능을 보강하는 측면에서 국책사업과 연계해 매봉공원을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녹지를 보존하면서도 토지주 재산권 행사가 차단되지 않는 범위를 과기정통부나 특구진흥재단 등 중앙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손 국장은 "대덕 특구 리노베이션 등 특구와 관련한 사업 가운데 부지 확보를 못 해서 사업이 지난하게 진행되는 게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겠다고 말 수는 없지만, 연구 공간이나 비즈니스 공간 마련 등 특구의 기능을 보강하고 보존과 개발을 적정하게 조정할 수 있는 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시 재정투입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재정마련 계획을 지금 시점에 소상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양해해달라"면서 "재원에 대한 추가 투입이 어느 선일지는 남은 민간특례사업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어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부결시켰다.
위원 다수는 매봉공원 생태환경과 임상이 우수하므로 보존할 필요가 있고 아파트 건설로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환경 저해가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토지주에 대한 피해대책을 대전시와 국가가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도시계획위는 오는 17일과 26일에는 월평공원 정림지구와 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을 심의할 계획이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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