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는 우간다 동부 테소 지역에 과일 가공공장을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우간다는 국내총생산(GDP)의 25%를 농업이 차지하고 있고, 국민의 8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한다. 테소 지역은 우간다 내 최대 오렌지 생산지역이지만 가공공장이 없는 탓에 수확한 오렌지 상당량이 유통 과정에서 상해 폐기되거나 헐값에 판매된다.
코이카는 2011년부터 800만 달러(약 91억원)를 투입해 테소 지역에 과일 가공공장 건립을 추진해왔다.
과일 가공공장(2천897㎡ 규모) 내 설비는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오렌지는 6톤, 망고는 2톤, 파인애플은 4톤, 패션프루트는 4톤을 가공해 주스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중앙정부와 지역정부가 공동협의체인 사업위원회를 구성해 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혜택이 과일을 공급하는 소작 농민과 공장뿐만 아니라 테소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하려는 운영 방식이라고 코이카는 설명했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하병규 주우간다 한국대사, 전영숙 코이카 우간다 사무소장 등 양국 관계자와 지역 농민 1천여 명이 참석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소로티 과일 가공공장은 우간다 정부의 장기 국가개발계획인 비전 2040에 제시된 '산업화 및 농업잠재력 발전'에 딱 들어맞는다"며 "공장이 원활히 운영돼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하병규 대사는 "공장이 소작 농민-공장 간 소득창출 선순환 구조를 만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역량 강화로도 이어져 한-우간다 협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우간다에서 과일 가공공장 건립사업 외에도 엔테베 공항 개선, 지속가능 농촌개발 시범 마을 확산, UNDP 협력 난민 및 지역사회 역량강화, UNICEF 협력 카라모자 지역 초중등학교 식수시설 보급 및 위생교육 등 23개의 무상원조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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