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개발 전용 우유, 2∼3배 비싼데도 수요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견만을 위한 맥주, 삼계탕처럼 전용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최근 한 달(3월 12일∼4월 11일)간 반려동물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좋은 식재료로 만든 특별한 간식을 주려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알코올 대신 맥아 보리와 미네랄이 함유된 '도그 비어'나 반려견 전용 삼계탕 등 이색 제품 판매가 70%나 급증해 눈길을 끈다.
입 냄새 제거와 소화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페퍼민트가 첨가돼 반려견뿐 아니라 반려묘도 마실 수 있는 무(無)알코올 맥주도 등장했다.
서울우유 연구소와 수의사들이 공동 개발한 반려동물 전용 우유는 사람을 위한 제품보다 가격이 2∼3배 더 비싼데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부산물을 제거한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뼈까지 고아내 데우지 않고 바로 먹일 수 있도록 간편식으로 만든 반려견 전용 삼계탕, 오리탕 등도 잘 팔린다.
이밖에도 반려동물의 모질을 관리할 수 있는 입욕제, 발바닥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보습제,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마스크도 판매가 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날이 늘면서 최근 한 달간 반려견 전용 마스크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배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G마켓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적극적으로 돌보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상품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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