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전국경연대회 이어 24∼27일 전통 현악기와 판소리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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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가야왕도' 김해에서 가야가 만든 악기, 가야금 명인을 발굴하는 전국 가야금 경진대회와 가야금 등 전통 현악기를 중심으로 한 축제가 열린다.
고령과 구례, 충주, 의령 등지에서도 가야금경진대회가 열리지만 가야금을 중심에 둔 축제가 함께 열리는 곳은 김해가 유일하다.
김해는 가야금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지난 98년 단원 31명으로 구성된 전국 유일의 시립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2019 김해가야금축제'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가야문화축제와 연계해 19일부터 27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과 누리홀에서 열린다.
19·20일 양일간 제29회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가 열리고 김해가야금페스티벌은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2017년까지는 가야금경연대회와 가야금페스티벌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열었으나 지난해부터 개최 기간을 같이 해 명실공히 가야금 종합축제로 모양을 갖췄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따르면 가야금은 가야국 가실왕이 만들었다고 해 '가야고'라고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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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국의 가야에다 현악기를 뜻하는 우리말 '고'가 합쳐져 가야고로 불리다 현악기를 뜻하는 한자 '금'(琴)자가 붙어 현재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에는 199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28회까지 총 3천445명, 평균 120여명이 참가해 가야금 명인들이 발굴됐다.
올해 대회는 159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악과 병창, 작곡 3개 부문으로 나눠 19일 예선, 20일 본선을 치른다. 가야금 작곡 부문 경연은 김해에서만 치러진다.
가야금페스티벌은 가야금뿐만 아니라 우리 소리의 풍성한 멋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채워진다.
'백화제방'(百花齊放)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24일 첫날 공연은 지역 아마추어 가야금 연주자들 무대와 독보적인 연주력으로 국악계 슈퍼루키로 떠오른 가야금트리오 '헤이스트링' 초청 연주로 구성된다.
26일엔 김일구·강정숙 등 명인들이 최고 수준의 연주를 들려주는 '명인열전'을 펼친다.
마지막 날인 27일은 '금상첨화'(錦上添花)란 주제로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연주와 중국 10대 고쟁 연주자 리우리의 연주, 크로스오버 판소리 스타 이자람의 판소리가 이어진다. 고쟁은 중국의 전통 탄현악기로 한국의 가야금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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