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후보 지명 협의 개시…네타냐후 연임될 듯

입력 2019-04-15 23:39  

이스라엘 총리후보 지명 협의 개시…네타냐후 연임될 듯
리블린 대통령, 정당 대표들과 이틀간 회동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최근 총선을 치른 이스라엘에서 차기 총리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절차가 15일(현지시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서 의회 의석을 확보한 정당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총리 후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틀 동안 정당 관계자들을 회동한 뒤 17일께 총리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정당 대표들과 협의를 거쳐 연정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연정구성권을 준다.
지명된 총리 후보가 42일 안에 연정을 출범시키면 총리직에 오르지만, 연정에 실패할 경우 대통령이 다른 정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다시 지명해야 한다.
지난 9일 실시된 총선 결과, 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연임이 유력하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총선에서 36석으로 최다 의석을 차지했고 베니 간츠 전 군 참모총장의 중도정당연합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은 이보다 1석 적은 35석이다.
리쿠드당이 다른 우파 정당들과 연합하면 전체 의석의 과반인 65석가량 된다.
로이터 등 외신은 대부분의 우파 정당들이 이미 네타냐후를 총리 후보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장관이 이끄는 우파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은 총선에서 5석을 확보한 뒤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리에베르만 전 장관은 청백당과 정치적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에 협상을 거쳐 리쿠드당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임에 성공하면 5선 고지에 오르면서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수 총리가 될 공산이 크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2009년 두 번째 총리직에 오른 뒤 계속 집권하고 있다.
연임할 경우 올해 7월 초대 총리인 다비드 벤구리온(13년 5개월 재임)을 제치고 가장 오랫동안 총리직을 수행한 지도자가 된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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